김병환 금융위원장 “신한금투 대규모 손실, 금감원이 철저히 검사·조사”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투자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개별 금융사고와 관련해 당부사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금융위는 김 위원장이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정책 등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돼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감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칠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올해 8월 2일부터 10일까지 내부 직원이 추가 이익을 위해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손해가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된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10월 중 시행되는 개인채무자보호법(17일), 실손청구 전산화 시행(25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31일) 등도 정책 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충실히 알리라는 내용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관계기관 국정감사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토해 종합국감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서 반영할 수 있는 제안은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