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메세나협회, 페이백 논란... 경찰 증거불충분 종결에도 지역사회 “의문만 증폭”

2025-11-21

회유 시도 정황·내부 발언 드러나며 논란 지속

경남메세나협회를 둘러싼 이른바 ‘페이백’ 논란이 경찰의 ‘혐의 없음’ 판단으로 일단락됐지만,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회유 시도 정황과 내부 책임자 발언이 남아 지역 문화계 안팎의 의구심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협회가 제출한 진정서를 바탕으로 최근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나, 약 2주간의 검토 끝에 충분한 입증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수사 초기부터 적지 않은 정황과 증언들이 제기됐던 만큼 “이른 결론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페이백이 이뤄졌다고 판단할 만한 객관적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회 스스로 경찰에 진정을 제출한 사안이라는 점, 실제 조사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 등이 맞물리며 지역 문화계에서는 “절차적 신뢰 확보가 충분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취재 도중 포착된 회유성 발언과 내부 관계자의 문제 인식 역시 논란을 더욱 키우는 부분이다. 여러 제보자들은 협회 측 인사가 직접 연락해 “잘 이야기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협회 핵심 인물 역시 취재진 면담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관계자는 녹취 내용과 관련해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단순한 오해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여러 정황이 드러난 만큼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던 사건”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증언이 제시됐음에도 결론이 너무 빨리 난 것 같다”며 “협회가 직접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고 해서 의혹이 자동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종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남메세나협회를 둘러싼 페이백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관련 제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전국매일신문] 이승훈기자

leeshoo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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