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코로나 백신 사망 20대…멀쩡한 장기, 현미경 댔더니

2025-05-20

부검의 세계: 죽은 자의 증언

‘코로나 백신 피해보상’ 특별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올 10월 말 시행된다. 기존 감염병 보상 체계보다 범위를 확대하는 게 골자다. 코로나 팬데믹을 특수 상황으로 봤다.

홍콩에선 지난 4주간(5월 17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30명이 발생했다. 사태 종식 이후 월별 최대치다. 긴장한 홍콩 당국은 소아·고령층 백신 재접종에 나섰다. 코로나의 ‘그림자’가 지금도 어른거린다.

코로나 백신은 안전한가.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접종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 중이다. 미국에선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니디 주니어가 보건부 장관이 됐다. 이런 백신 안전성 논란은 결국 백신 접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가의 문제로 수렴한다.

코로나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을 추적했다.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으로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람 중 실제 백신 사망으로 인정된 사람은 몇 명인가. 백신이 죽음을 불러왔을까. 해답은 ‘부검’에 있다.

우리나라 첫 백신 사망자 부검

백신이 나온 건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지 1년 가까이 지나서다. 2020년 12월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 백신과 모더나(Moderna)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mRNA 백신(유전물질을 통해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이다. 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도 같은 시기 유럽의약품청(EMA)의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았다. 2021년 2월 우리나라에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여섯 종류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이 인정된 첫 사망은 그해 6월 발생했다.

사망 경과

A씨는 22세 남성이다. 2021년 6월 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닷새 뒤 흉부 통증이 왔다. 6월 13일 새벽 1시 동료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이날 오전 8시 자신의 침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응급실로 이송됐다. 심전도 검사에서 심실세동(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상황)이 확인됐다.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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