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IPO만이 답일까? M&A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

2025-02-26

많은 기업이 성장 여정을 마무리하며 출구전략으로 기업공개(IPO)를 선택한다. 그러나 IPO는 기업이 시장에서 회수(엑셋)하는 유일한 해법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외 IPO 시장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IPO만 바라보는 것은 기업 성장 가능성을 제한하고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IPO는 기업 자본 조달의 주요 방법이긴 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시장 흐름은 우량 기업 유치와 심사 강화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역시 상장 요건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재무제표의 안정성, 지속 가능성, 투명한 경영 등이 더욱 강조된다. 중소·벤처기업 입장에선 IPO로 자본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BM)과 튼튼한 재무 구조를 가진 기업에게만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단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상장 이후 기업은 공시 의무와 투자자 관리, 규제 준수 등 책무를 짊어지게 된다. 이는 기업 자율성을 제한하고 경영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IPO는 중요한 출구전략이지만, 이를 유일한 선택지로 여기는 것은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IPO를 준비하는 데는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소요된다. 상장 요건 충족, 심사 통과, 공모 준비 등은 경영 자원을 분산시킨다. 이는 기업 본연 성장 전략을 저해할 수 있다.

또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성공 여부가 크게 좌우된다.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기업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IPO 외에 다른 엑싯 방안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은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인수·합병(M&A)는 IPO와 다른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실현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M&A는 기업 엑싯 수단으로서 IPO와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공한다. M&A는 IPO보다 짧은 시간 안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매수자는 이미 시장에서 활동 중인 기업이므로, 공모와 같은 복잡한 과정 없어도 된다.

M&A는 매수자의 전략적 필요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IPO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매수 기업이 특정 기술이나 자산을 필요로 하는 경우, 매도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M&A는 상장 이후 발생하는 공시 의무, 투자자 관리 부담 등에서도 자유롭다.

기업의 엑싯 전략은 단순 자본 조달을 넘어 기업 미래와 연결된다. IPO는 훌륭한 전략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M&A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더 유연한 구조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이다.

브릿지코드는 이러한 M&A 가능성을 실현하며, 기업이 IPO 외에도 다양한 전략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엑싯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이제는 IPO를 넘어 M&A 기회를 적극 모색할 때다.

이준명 브릿지코드 M&A본부 이사 mna@bridgeco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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