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청년에게 실패란 없다…다만, 시행착오가 있을 뿐이다

삶은 우리 모두에게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이 중요하며, 오직 흐르는 세월 따라 딱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우리의 일상은 항상 처음 겪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된다. 다만, 청년들은 대체로 기성세대들과 달리 창업 혹은 취업을 통하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실패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청년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시간이다. 이 시기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기이며, 실수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그런데도 많은 청년이 실패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들은 실패가 개인의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며, 실패가 쌓여갈수록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압박감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진실은 청년에게 실패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시행착오가 있을 뿐이다. 시행착오는 성장의 연료이며, 성공으로 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흔히 성공을 직선적이고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천 번의 실험을 반복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그 실험들이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라, 단지 성공으로 가는 방법을 좁혀가는 여정이다. 청년들이 도전 속에서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단단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부모와 사회는 청년에게 시행착오의 기회를 주지 않고 오직 완벽한 성과를 요구한다. 대학 입시에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에게 연이은 성공을 기대하며 이들이 ‘실패 없는 인생’을 살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패는 성장을 위한 기회이고, 시행착오는 자기 성찰과 개선의 계기가 된다. 청년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사회가 심어줘야 하는 이유다.

시행착오를 겪는 청년들은 더 큰 용기와 인내심을 갖추게 된다. 시행착오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더 넓은 시야와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시행착오 속에서 자신이 놓친 부분과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청년들은 점점 더 성숙해진다. 시행착오는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이는 단지 개인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행착오를 극복한 청년들이 미래 사회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들은 실패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에 나설 것이며 사회에 혁신과 창의성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한, 청년 시절에 경험한 시행착오는 단기적인 성취를 넘어 장기적인 안목을 키우게 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청년들은 작은 성과보다는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이는 단기적인 성취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청년들은 겸손해지고, 더욱 깊은 이해와 인내를 배우며,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결국,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은 청년들로 하여금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천천히 굳건하게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따라서 청년에게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다. 청년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 시행착오가 축적될수록 청년들은 더욱 자신감과 자기 확신을 갖게 된다. 실패란 말은 단지 한순간의 실수를 의미할 뿐이며, 청년들이 그 속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청년들이 이 점을 깨닫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사회는 진정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은 언제나 시행착오를 통해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며,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는 청년들이 더 많은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미래가 아닐까.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성세대는 청년들이 먹고사는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