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印 애플 아이폰 공장에 완제품 장비 첫 공급

2025-11-05

LG전자(066570)가 인도에서 애플에 아이폰 완제품 생산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계열사 차원의 부품 공급을 넘어 애플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인도 유력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5일 "LG 생산기술원이 폭스콘, 타타 일렉트로닉스, 페가트론이 운영하는 인도 공장에 애플 아이폰17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LG 생산기술원은 디스플레이·반도체·카메라 모듈·자동화 솔루션·로보틱스 등 산업에 필요한 장비 솔루션을 제공한다. LG그룹에선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애플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아이폰 부품을 공급해왔지만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에 제조장비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미중 무역갈등 상황에서 생산 거점을 빠르게 인도로 옮기는 과정에서 계열사의 부품 공급을 통해 쌓아온 신뢰가 완제품 장비 계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최근 관세 리스크와 인도 내수 시장 성장 대응 차원에서 중국 대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17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전 라인업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공급망 급변에 따른 리스크를 LG전자의 생산장비 도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로서는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에 따라 공급할 생산장비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외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레퍼런스(사업 이력)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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