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3일 ‘율동 금지령’을 내렸다. 이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데다 이번 선거를 ‘내란 극복을 위한 절박한 선거’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지역위원장들에게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이라며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율동을 중지하고, 경건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운동을 임해줄 것을 지시해 달라”고 공지했다.
최근 민주당 유세 현장은 활기찬 분위기와 화려한 율동으로 주목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흥신흥왕! 선거송에 흥이 터집니다”라는 글과 함께 선거송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해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국가정보원 출신 박선원 의원은 지난 21일 인천 부평 유세 현장에서 ‘3단 옆돌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나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딱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선거전 막판까지도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