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이전보다 젊고, 빠른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시트콤부터 30분 분량의 로맨스 드라마까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큰 스케일의 대작으로 깊은 만족감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조 센터장은 "현재 한국 콘텐츠 시장을 글로벌화되고 있지만 방송사와 제작사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KBS는 여러 상황과 맞물려 타사들보다 더 어려움에 처해있기도 하다"고 드라마 업계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앞으로 발군의 지혜를 발휘해 변신하겠다. 2025년을 기점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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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라진 시청 트렌드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센터장은 "이전보다 젊고 빨라질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상품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최근 적극적으로 시도 중인 '시트콤'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희망이 부족한 현실이다. 힘들고 지친 현실을 위로하는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가 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장르보다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김 센터장은 "제작비가 적고,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장르 중 시트콤이 적절하다고 여겼다"면서 "시트콤이 미국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장르다. '모던 패밀리'도 1000억 이상씩 버는 것으로 알고 싶다. 우리도 그런 캐시 카우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웃기는 게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작가들을 키워서 해 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트콤이 사랑받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선 "시트콤은 당연히 대중들과 밀접하게 소통을 해야 한다. 시류를 많이 캐치해야 한다. 과거 '순풍산부인과' 등에는 가부장적인 모습이 담겼다면, '빌런의 나라'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했다.
30분 내외의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며 '새로운' 시도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60분 이상의 드라마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라고 말한 김 센터장은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여겼다. 30분 분량의 멜로를 시도하자는 생각을 한 이유다. 멜로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30분 동안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다. 젊은 PD들에겐 굉장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부터 큰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김 센터장은 "시트콤을 시작으로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까지. 더 빨라진 소비 세태에 발맞춘 30분짜리 콘텐츠와 대하 사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다양한 장르도 예고했다.
대하 사극을 올해 중 선보이겠다는 의지와 함께 "올해 대형 드라마도 함께 준비를 했다. 타사에 뒤쳐질 정도는 아니라고 여긴다. 배우 이영애, 마동석이 출연하는 작품 외에 아직 편성 확정이 안 난 작품"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