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심작 '카잔' 세계가 극찬…K게임 영토 넓힌다

2025-01-21

넥슨의 트리플A급(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작)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체험판 공개 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흥행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퍼스트 디센던트’가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면서 PC·콘솔 플랫폼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한 넥슨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줄줄이 트리플A급 대작을 쏟아낼 예정인 가운데 카잔의 흥행 여부는 K-게임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17일 체험판을 공개한 카잔은 스팀(PC)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S5) 등 플랫폼의 다양한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는 총 2300여 명이 카잔 체험판을 플레이한 후 평가를 남겼는데 78%가 만점인 별 다섯 개를 줬다. 별 네 개까지 포함하면 체험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용자가 87%에 달한다. 카잔은 스팀에 등록된 체험판 게임 중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1위에도 올랐다. 스팀에서 카잔 체험판을 체험한 뒤 리뷰를 남긴 1700여 명 중 89.2%가 긍정적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부정적인 리뷰는 10%에 그쳤다. 넥슨 관계자는 “체험판 공개 초반부터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사전예약 순위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PS5와 엑스박스 등 콘솔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체험판부터 게임 난이도 설정을 추가하는 등 앞서 게임쇼와 베타 테스트 등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은 체험판을 통해 확인한 보완점을 반영한 뒤 오는 3월 28일 카잔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넥슨은 올해에도 카잔의 흥행을 시작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잔의 흥행 여부는 국내 게임 업계의 대작 개발 도전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잔을 필두로 올해 출시되는 작품 중에는 지금껏 국내 게임사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PC·콘솔용 게임이 포함돼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영토가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크래프톤(259960)은 카잔과 같은 날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K-심즈’로 불리는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적인 존재가 되어 사람처럼 희로애락을 느끼며 사회생활을 하는 다양한 '조이' 캐릭터를 조종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이용자가 자연어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협력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를 탑재했다.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로 만들어진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통해 구현했다.

위메이드(112040)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1분기 중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엔씨소프트(036570)는 인기 IP인 아이온을 활용한 ‘아이온2’를 올해 선보인다. 하이브IM의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도 게임쇼 공개를 통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하반기에 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붉은사막’을 출시한다.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고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했고, 게임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는 붉은사막을 올해의 ‘최고 출시 예정 게임’으로 소개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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