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구조물 제작 전문성 갖춘 국내 조선업계 신사업으로 떠올라
한화오션, 최근 해상풍력 하부 부유체 자체 개발 성공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 진출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해상풍력 하부 부유체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특성상 안정적인 구조물 기술이 핵심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성과는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주요 조선사들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상풍력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해외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모색 중이다. 이같은 기업의 행보는 해상풍력 산업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업황의 변화와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조선업은 선박 발주량 증가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업계가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소는 대형 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에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이미 확보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조선업계의 빠른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과제도 존재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초기 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위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아울러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요구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은 조선업의 기존 역량을 활용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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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해상풍력구조물 #조선업계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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