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국장<짐 맥도넬> 무대책 리더십에 '부글부글'

2025-05-02

조직 개편, 내부 인사 지지부진

취임 반년 지나도 변한 게 없어

경찰 내부서 비판 목소리 커져

연봉만 50만 달러 이상인 LA경찰국(LAPD) 짐 맥도넬(사진) 국장을 두고 업무 능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맥도넬 국장의 경찰 조직 개편이 지지부진하고 내부에서는 리더십을 두고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LA타임스는 지난해 말 국장으로 취임한 맥도넬은 90일 이내 경찰 조직을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변한 게 없어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맥도넬 국장은 지난달 30일 시의회 청문회에서 조직 개편 지연은 산불 발생으로 인해 차질을 빚은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일부 간부급에서는 지금까지 성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노조가 맥도넬 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청문회에서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은 시 예산 상황상 LAPD가 헬리콥터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이 정당한지를 조사하기 위해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현재 LAPD 내부에서 제기된 소수 인종 경관에 대한 인종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LAPD 자문 위원을 했던 코니 라이스 변호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맥도넬 국장은 내부에서 일부 경관들의 흑인 지원자, 여성, 성소수자 동료 비하 발언 녹음 건에 대해서도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언급이 없는 상태”라며 “LAPD는 지금 곤경에 처해 있으며 혐오 발언 논란은 이러한 혼란에 있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맥도넬 국장은 인사도 진행하지 않아 경찰 조직 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례로 일부 공석을 아직도 채우지 않았고, 루테넌트 승격 후보자 명단에서 아무도 인사를 하지 않은 상태다.

LAPD의 내부 고발자를 변호하는 회사를 운영 중인 마리오 무노즈는 내사과에서 일하다 은퇴한 전직 경관이다. 무노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맥도넬 국장의 무대책에 대해 경찰 조직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마 진정한 시스템 개혁이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를 두고 버나드 팍스 전 LAPD 국장은 시정부의 긴축 재정과 부서 안팎의 압력이 맥도넬 국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팍스 전 국장은 “만약 계획이 있다면 가능한 최선을 다해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안 좋은 건 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 조직원은 금방 의지를 잃게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LA경찰위원회는 맥도넬 국장의 연봉을 50만7509달러로 제안한 바 있다. 이는 대통령 또는 다른 대도시의 뉴욕 경찰국장, 시카고 경찰국장보다 두 배나 높은 연봉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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