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형 센터백’ 후이센,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과연 잘한 것일까

2025-05-18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첫 번째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주인공은 본머스 소속 수비수 딘 후이센(20)이다. 그는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 계약은 2030년까지다. 후이센은 다음 달 열리는 클럽 월드컵을 통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후이센은 200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생이지만, 5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말라가로 이주했다. 말라가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2021년 유벤투스 유스팀으로 이적했고, 이중 국적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 주장을 거친 뒤 지난해 스페인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스페인 U-21 대표로 발탁된 후, 2025년 3월 네이션스리그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했다. 그는 “스페인이 나의 집이며, 다시 부르지 않더라도 나는 스페인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발을 능숙하게 잘 쓴다. 전진성과 패싱 모두 갖춘 ‘현대형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이센의 가치는 불과 1년 만에 세 배 이상 상승했다. 2024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본머스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126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한 피지컬과 냉정한 빌드업 능력, 그리고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기술적 완성도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머스 이라올라 감독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머리다. 젊지만 냉정하며, 매 상황마다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을 서두른 배경에는 수비진의 연쇄 부상이 있다. 밀리탕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두 차례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알라바와 뤼디거 역시 각각 무릎 수술을 받았다. 최근엔 유소년 출신 라울 아센시오가 미성년자 영상 유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이센을 즉시 전력은 물론 장기적 수비 핵심 자원으로 낙점했다.

후이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그의 기술적 완성도와 패싱 능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지만, 공중 경합 약점과 빠른 윙어에 대한 수비 불안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 본머스에서 단 1시즌 만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점에 대해서도 “이른 선택”이라는 우려와 “성장 가능성을 본 영입”이라는 기대가 엇갈린다. 또한 네덜란드 출신임에도 스페인 대표팀을 택한 결정 역시 일부 팬들로부터 “정체성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판과,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자란 만큼 당연한 선택”이라는 옹호로 나뉘며 정서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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