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중 774억원 '기타 자금' 설명 요구
현대차증권 "RCPS 상환에 사용될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거래소가 현대차증권에 유상증자 공시를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확충한 자금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현대차증권 측에 유상증자 공시에 대한 정정을 신청했다.
문제는 자금 사용 계획을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현대차증권이 처음 공시한 내용을 보면,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1000억원은 시설자금, 채무상환자금에는 225억 3000만원, 기타자금으로 774억 70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전체 유상증자 규모 중 38.73%가 '기타자금'으로 명확한 활용 계획이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내부 방침을 적용해 현대차증권에 '기타자금'의 사용 방안을 보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의 목적으로 유상증자 공시 심사 과정에서 자금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강조한다.
현대차증권은 즉각 해당 공시를 수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상기 '4. 자금조달의 목적' 상 기타자금인 약 775억원은 당사가 기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