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지나친 걱정도, 막연한 기대감도 둘 다 금물”-신한투자증권

2024-10-24

최근 중국 철강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했으나,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중국 철강 시황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기대감을 접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경제 전반의 회복을 목표로 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9월 하순 이후,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급등했다”라며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라는 중국 철강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발표된 부양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과 관련한 후속책들을 잇달아 내놓았다”라며 “10월 17일,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340조 원의 대출 프로그램 발표했으며 21일에는 중국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대출우대금리)을 3.85%에서 3.6%로 인하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5%를 밑돌며 연간 성장률 5%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21일 철강재 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철강재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것이 향후 공급 과잉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10월 초순 중국 일평균 조강 생산량은 전월 대비 1.7% 증가한 반면 건설용 철강재의 수요는 전월 대비 9.9% 감소했으며 철강재 재고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라며 “제철소들이 낮은 생산 비용과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산했으나 철강 수요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개선된 중국 철강업체들의 채산성은 공급 과잉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20%를 밑돌던 중국 수익 제강사 비율은 70%를 상향 돌파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철강 가격 하락이 이뤄지고 있으나 기대감을 접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철강재 가격은 고점 대비 10% 수준 하락하긴 했으나 경기부양책 발표 이전 수준까지 되돌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레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월 말 또는 11월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재정적자 비율 상향 조정과 같은 대규모 재정정책이 논의될 가능성 있으며 겨울철마다 시행했던 동계 생산 조절 정책은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라며 “국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단 중국의 이번 경기부양책은 구조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준은 아닌 바 짧은 호흡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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