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이 메탈-아연] 아연價, 중국 경기 부양책 실망·경제지표 호조 속 '등락'

2024-10-23

中 경기 부양책 실망감·경제지표 호조 영향

트럼프 당선 가능성↑... 시장 불안

KG스틸, 냉연 도금재 가격 인상

철강 수요 부진·원가 부담 원인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가 엇갈리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이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의 9월 산업 생산과 소비 판매는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아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G스틸은 냉연 도금재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철강 수요 부진 속에서 아연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5% 달성을 위해 9월 말부터 경기 부양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비철금속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10월 18일 발표된 9월 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소비 판매 또한 전년보다 3.2% 증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아연 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한 이날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상업은행 예금 금리 인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그리고 연내 지준율 추가 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아연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 및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아연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됐다.

한편, 국제 아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철강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철강 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KG스틸은 다음 달부터 냉연 도금재 전 제품의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KG스틸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7월 톤당 5만원을 올린 후 약 3개월 만이다. KG스틸은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전기아연도금강판(EGI), 합금화아연도금강판(GA), 갈바늄강판(GL), 알루미늄도금강판 등을 취급한다.

KG스틸은 판매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GI와 EGI 판매는 각각 1만2300톤과 2만28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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