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보이스피싱에 속지 마세요!

2025-08-06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등 카드 신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악용한 ‘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기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면서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 법한 상황을 정교한 시나리오로 접근해 피해자를 속입니다.

 보이스피싱의 주요 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액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으로, 범인은 카드 배송원을 사칭해 “카드가 곧 배송될 예정”이라고 먼저 전화합니다. 피해자가 “신청한 적이 없다”고 말하면, 범인은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해보라”며 사기범이 조작한 번호로 유도합니다.

 이후 ‘고객센터’로 가장한 사기범들은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휴대폰을 장악하고, 악성 앱까지 설치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검찰청이나 금융감독원 등 공식 기관의 번호로 전화해도 사기범에게 연결되므로 피해자는 쉽게 의심하지 못합니다. 사기범들은 위치 추적, 통화 녹음까지 가능해져 피해자를 더욱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조종합니다.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정교한 시나리오를 통해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하고, 직접 자금 이체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수법입니다.

 만약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거나 배송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대표번호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카드사나 공공기관은 절대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맞춤법이 이상한 인터넷주소(URL)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평소에도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문자메시지는 바로 삭제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금융감독원, 검찰 등 국가기관은 절대로 직접 자금 이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만약 사기범에게 속아 금전을 이체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경찰서 또는 금융회사 콜센터에 연락해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심코 누른 터치 한 번으로 개인정보는 물론 금전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신청한 카드인지, 스미싱 문자에 속은 것은 아닌지 항상 의심하고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화금 <정읍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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