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28년 후’ 대니 보일 감독이 23년 만에 속편을 제작한 이유를 공개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8년 후’ 화상기자간담회에서 속편 제작 이유를 묻자 “우선 대본이 너무 좋았다. 그 안에는 놀라운 스토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겪지 않았나. 텅 빈 길거리와 같은 1편에 담겼던 장면들이 우리의 현실과 전혀 동떨어져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유럽 연합으로 단절됐던 브렉시트도 있었고, 그런 부분이 자연스레 영화에 녹여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복귀의 가장 큰 이유는 ‘28일 후’ 시리즈를 향한 팬들의 애정 때문이었다. 20년이 넘도록 식지 않는 애정을 보며 알렉스 가랜드와 다시 한번 이 프로젝트를 해보면 어떨까 의논을 나누게 됐고, 1편에 담았던 분노 설정을 가져와 그 결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담아봤다. 이 새롭고도 놀라운 스토리를 소화해 준 위대한 배우들에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28년 후’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재앙으로 몰아넣은 지 28년이 지난 시점, 격리된 섬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한 번도 섬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는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가 아버지 제이미(애런 존슨)를 따라 본토에 발을 들이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28일 후’(2002)의 연출을 맡았던 대니 보일 감독이 2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28년 후’ 시리즈다.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