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게임특위 2기' 출범… “K콘텐츠 300조 시대, 게임이 큰 축”

2025-11-10

더불어민주당이 '게임특별위원회' 2기를 공식 출범하며 게임·e스포츠 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산업계·학계·이용자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거버넌스, 인식 개선, e스포츠 진흥을 중심으로 정책 추진에 나선다.

10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김성회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학계·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게임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산업이자 효자 콘텐츠”라며 “확률형 아이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 오랜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일화를 언급하며 “e스포츠가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게임특위에서 스타크래프트·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도 열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게임특위 2기 위원장은 김성회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김 위원장은 “K콘텐츠 300조 시대를 여는 데 게임이 큰 축을 담당해야 한다”며 “내년 8월 임기까지 법안 통과와 예산 배정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에는 장철민·모경종 의원,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 한승용 PS애널리틱스 CSO가 선임됐다. 모경종 의원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우승팀 T1의 유니폼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케이팝 이전에 대한민국을 알린 건 임요환의 마린과 페이커의 르블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특위 2기는 △거버넌스 △산업육성 △e스포츠 △인식개선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거버넌스 분과장은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인식개선 분과장은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 산업육성 분과장은 김정태 동양대 교수, e스포츠 분과장은 한승용 PS애널리틱스 CSO가 맡았다.

이재홍 학회장은 “국내 게임이 '서사'와 '완성도'를 강화한다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주 소장은 “게임 중독은 질병이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실증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교수는 “게임 산업 수출 비중을 현재 52%에서 70%까지 끌어올리자”며 “지자체 중심의 'e스포츠 특화 도시' 모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간 위원으로는 권선주 경희대 겸임교수, 김경현 이스포츠 크리틱 발행인, 김보석 BIC 필진, 김종성 리코스포츠 이사,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 노영호 웹젠노조 지회장, 박영임 엔이에스랩 대표, 성수민 변호사, 신혜련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사, 이민석 연세대 연구교수, 이민지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선임, 이주환 전 시프트업 부사장, 이철우 변호사, 임지현 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 차보경 게임전문 아나운서, 최승우 율촌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당 차원에서도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용자 권익 보호와 인디게임 생태계 육성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게임특위 2기는 내년 8월까지 활동한다. 법안 개정·예산 편성·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 제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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