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식혜, K-푸드 인기 힘입어 세계화 ‘훨훨’

2025-04-28

노변청담, ‘전통 식혜’ 주제로 토론 개최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전통 음료인 식혜가 건강 음료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통 식혜의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식품업계 원로들의 모임인 노변청담은 지난 28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중식당 ‘동보성’에서 간담회를 열고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산업계·학계·연구계·기업 등 각계의 노력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신동화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김춘진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명예 이사장, 김철하 전 CJ제일제당 부회장, 조재선 경희대 명예교수, 이군호 식품음료신문 발행인, 영흥식품 서형수 회장, 문완기 세준푸드 대표이사, 문하준 세준푸드 실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식혜 제조 식품명인 제 77호인 문완기 세준푸드 대표이사는 세준푸드에서 생산하고 있는 하늘청 브랜드의 식혜 및 수정과 등 전통 음료 제품과 비전을 소개했다. 하늘청은 식혜 및 수정과 농축액 특허 인증 등을 통해 국내 농축 시장의 60%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식혜를 미국,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밥알 없는 식혜 개발에 성공, 식혜 음료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하늘청은 현재 식혜의 중요한 원료 중 하나인 쌀을 경기도 이천에 약 3만평 규모로 직접 재배해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5년 이내 10만평 규모로 확대해 식혜용 원료뿐 아니라 누룽지, 쌀약과 등 제품 다양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적이고 한국적인 맛 재현에 성공한 하늘청 식혜는 2022년부터 이마트, 풀무원, 빽다방, 곰표 등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쿠팡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유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의 유통시장 코스트코와 아마존에 제품 판매를 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하늘청 식혜를 맛보고, 식혜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재선 경희대 명예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에 사용하는 설탕의 양을 줄이면서 단맛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영흥식품 서형수 회장은 “세계적으로 건강기능성 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식혜도 쌀만 고집하지 말고, 전통 식혜와 더불어 다양한 첨가식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하 전 CJ제일제당 부회장은 “TV프로그램 중에 연예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식당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식혜를 음료로 제공하는 것을 봤다. 현지인들의 호응도도 좋은 것 같은데, 쌀로 만든 건강한 음료라는 점을 더욱 부각시킨다면 해외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군호 식품음료신문 발행인은 “마케팅적인 소구 포인트가 명확하면 좋겠다. 식혜는 침전물이 가라앉는데 이물질이라는 오해를 많이 한다. 과거에 음료 중 ‘흔들어 마셔요’라는 카피가 있었다. 그런 사례처럼 식혜도 스토리텔링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춘진 전 aT사장은 “전통 음료인 식혜를 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열정에 감사드린다. 수출이 용이하려면 유통기한을 연장시키는 연구 개발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화두이기 때문에 제품 포장 용기 개발에도 신경을 써서 세계화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디자인 경쟁력의 중요성과 저당 식혜 개발, 기능성 음료 개발 등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제시됐다.

포럼을 주재한 신동화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은 “다양한 의견을 많이 내주셨는데 전통 음료가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된 가운데 해외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나온 의견들을 사업에 잘 반영해 전통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화를 위해 애쓰는 세준푸드가 더욱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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