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올해 11월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은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원은 의대 정원 변동과 ‘N수생’ 증가 추세 등 올해 변수를 고려해 난이도 조정은 하지만 “상위권 학생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의 특성을 반영해 출제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25일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능 문항 출제는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며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킬러 문항을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평가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변별력도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지난해 수능 출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오 원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본 수능에서 킬러 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변동과 최근 이어지는 재수생 등 N수생 증가 추세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 원장은 “제도나 학과 변동사항은 수능 출제 단계에서 검토한다”면서도 “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들의 특성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대 정원 변동만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오 원장은 또 N수생 증가 추이에 따른 난이도 조정에 대해서도 “N수생이 증가한다고 해서 출제 난도를 높이면 학교 교육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 수능은 11월13일 치러진다. 올해 6월, 9월 평가원 모의평가는 각각 6월3일과 9월3일 치른다. 응시자들은 사회·과학탐구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올해도 수능 영어영역과 한국사는 절대평가이며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