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지난해보다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올해 ▲고3 학생수 증가 ▲통합형 수능 개편 마지막 해로 N수에 대한 부담 발생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킬러문항 배제 3년 차 ▲무전공 선발 2년 차 등으로 입시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고3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47000여명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현재 고3은 엔(N)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다. 재수를 선택할 경우, 2027학년도는 통합형 수능 개편 전 마지막 수능으로 엔수생이 대거 집중될 수 있다.
최상위권 합격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대 모집정원도 미확정 상태다. 의대 모집정원 조정 확정도 지난해처럼 장기화할 경우, 올해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3은 이달 26일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를 치른다. 통합형 수능에 대한 적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모의고사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이하 과탐)에서 사회탐구(이하 사탐)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은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사탐, 과탐 과목간 응시생 수 변화는 향후 사탐런 현상 가속화 정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학력평가에서 사탐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경우,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종로학원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중위권, 중하위권대 이과 학생들은 사탐런으로 갈아타는 정도가 지난해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능 출제 기조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킬러문항 배제 3년 차로서 수능 난도는 모든 과목에서 변별력있게 출제된다는 기조가 유지된다.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서 중위권대까지 변별력 확보가 유지되고 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향후 의대 모집정원 확정과 의대 편입 규모 등에 따라 반수 및 엔수생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고3 수험생은 입시 흐름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