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영 정수장 기술이 13일 ‘2024 대한민국 기계의 날’ 행사에서 ‘2024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매년 기계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혁신성을 보여준 기술을 선정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AI정수장 기술은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최신 AI 기술을 융합해 정수처리와 설비 유지관리, 시설 안전 등 정수장 운영 전 과정에 도입한 사례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물 분야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소재 화성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 시범사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작스러운 수질 변동 등 이상 상황에도 실시간으로 감지, 안정적으로 정수처리를 진행할 수 있다. 정수처리 전 과정 자율 운영을 구축하고, 시간대별 물 수요량 예측 등으로 불필요한 시설 가동을 차단해 전력 사용도 최적화한다.
설비 작동 상태를 실시간 감시해 이상징후를 감지, 사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부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한 영상 판독과 공기 중 유해 물질 등을 감지해 근로자와 시설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4년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AI정수장 기술을 확대 도입한다.
한편, AI정수장 기술은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등대 어워드(Global Lighthouse Network Award)’를 수상하는 등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담당하는 차세대 물관리 기술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이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에 있어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성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