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 “농업은 매력적인 버티컬 AI 영역”

2025-05-25

“인공지능(AI)은 사람이 직접 손·발을 많이 쓰는 업무와 암묵지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농업이 주로 암묵지 형태이고 몸도 많이 쓰는 고된 일인 만큼 버티컬 AI 확산 측면에서 정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최준기 대동에이아이랩 대표는 “국내 농업이 노동 중심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농산업'으로 진화하는 데 AI가 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동은 정밀농업과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AI와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대동에이아이랩을 지난해 4월 설립했다.

같은 해 9월 부임한 최 대표는 KT에서 AI사업본부장을 역임한 AI 전문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거쳐 KT에서 18년간 근무했다. AI 스피커 '기가지니', 생성형 AI '믿음', 마이데이터 사업, 인공지능콜센터(AICC) 사업 등을 총괄했다.

대동은 농기계의 AI 기능을 △이동(Move) △작업(Act) △재배(Grow) 역할을 중심으로 정의하고 관계사들이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과수원 등에서도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인 운반로봇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팜에서 식물을 최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예측 솔루션 개발도 시작했다. 작물 상태를 촬영한 후 온·습도와 환경 등에 따라 어떻게 생장할 것인지 예측하는 기능이다. 로봇이 사람의 작업 동작을 인식하고 흉내를 내서 별도의 세부 입력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준비도 첫 발을 뗐다.

대동에이아이랩은 대동그룹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로보틱스와 긴밀히 협력한다. AI를 접목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토대로 해외 사용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말에는 농업에 특화한 생성형 AI 'AI 대동이'를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대형화로 경쟁력 확보를 노리는 우리나라 농업계의 변화에 발맞춰 이에 적합한 기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일반 도로는 신호등과 차선 등 정형화된 규칙이 있지만 농지에는 정형화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정밀농업과 스마트파밍을 발전시키려면 일반 자율주행보다 정교한 고사양 카메라 기술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등이 요구된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농기계 판매를 넘어 AI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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