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의 유명 훠궈 체인점에서 10대 남성 손님들이 훠궈에 소변을 보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에서 훠궈에 소변을 보고 그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두 사람을 행정 구금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GT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한 남성이 식탁 위로 올라가 끓고 있는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떠돌고 있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상하이 공안이 조사에 나섰다.
공안국에 따르면 17세 남성 두 명은 지방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왔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이디라오의 상하이 점포를 방문했다. 이들은 별도로 마련된 개인실에서 식사를 했으며 이후 술에 취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판 엑스(X·옛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해당 사실을 보도한 한 지역 매체 게시글에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댓글에 “술에 취했다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소년원에 들어가서 몇 년 갇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바이두 사용자도 “개도 자기가 밥을 먹는 그릇에 소변을 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범죄의 ‘도구’를 압수하거나 잘라야 한다는 거친 표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악성 행동으로 피해 입은 하이디라오는 해당 점포에서 젓가락을 포함한 모든 훠궈 장비와 식기를 교체하고 위생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청소·소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지난 2023년 칭따오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본 일명 ‘오줌 맥주’ 사건 이후 ‘오줌 훠궈’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칭따오 사건의 경우 작업자는 처벌을 받았지만 이번 상하이 사건은 가해자가 미성년자여서 어떤 수위의 처벌을 받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