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은 성공... 부동산 PF 충당금 급감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51억원) 대비 16.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535억원) 대비 32.4%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1조 7956억원으로 전년(1조 5821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분기만을 따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 동기(2억원) 대비 급증했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25.4% 감소했다.
IB(투자은행) 부문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 충당금 반영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리테일 부문의 경우 거래대금 증가, VIP 고객 관리 강화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실적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PI(자기자본투자) 부문도 기존에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
특히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291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4분기 만을 보면 8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3% 감소한 수치다.
충당금을 3년에 걸쳐 충분히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감소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스템 투자 비용 등 영업활동과 관련이 없는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금리 인하 등 증권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기업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체질 개선 성공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야기했다"며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핵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