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가 376% 상승
달러당 원화값 호재 감안하면
영업익 추가 상승 가능
경쟁사 신규투자 시간 감안시
피크아웃 2030년 이후 될듯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주의 대표주자로 작년 주가가 8만원에서 39만원까지 376% 올랐다. 올해도 여전히 북미 수출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밝은 이익 전망에 추가 주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2024년엔 7147억원, 2025년엔 92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서는 95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곳도 나와 업황이나 비용통제에 따라서 1조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들어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을 상상인증권이 9996억원, SK증권은 9720억원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들어 내놓은 목표주가는 50만원 이상이다.
지난 13일 열린 경영진 주관 신년간담회에서 회사 측은 올해 수주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다.
이는 달러당 원화값을 1300원으로 가정하고 38억 달러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만약 원화값이 ‘뉴노멀’로 여겨지는 달러당 1400원대에 머무른다면 원화환산 수주액은 더 커진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여전히 판매단가가 오르는 추세로 2030년까지는 사이클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41만4000원의 역사적고점을 찍고 잠시 주춤한 주가도 실적 시즌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14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전일대비 0.37% 상승한 40만3000원에 마감했다.
가파른 성장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나오지만 경쟁사들의 신규 공장 투자가 양산까지 이어지는 시기는 4~5년은 걸리기 때문에 고성장이 더 이어질 수 있는 기간이다.
경쟁사인 미국의 이튼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HD현대일렉트릭의 주 영업부문인 송전분야에선 제한적인 증설만 나오고 있다.
전력 변압기를 생산하기 위한 제조 및 설계 노하우 축적, 가동률 상승기간까지 합치면 투자결정에서 생산까지 4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꺾이는 시점은 2030년 이후, 수주가 꺾이는 시점은 2027년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전방산업인 유틸리티 업체들의 투자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데이터센터 완공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수혜는 2026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