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계란과 함께 먹으면 안 좋다는데 사실일까?

[전남인터넷신문]계란은 완전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생명체가 태어나는데 필요한 것이 다 있을 뿐만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계란은 완전식품의 대명사라고 하나 녹차, 감과 함께 먹으면 신장결석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녹차와 감에는 타닌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이 계란의 단백질과 결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녹차와 감의 타닌은 이론적으로 고단백 식품과 결합하여 더 큰 식품 입자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일시적으로 위장관 운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소화 및 흡수 효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위장관의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며 결석 형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게다가 요로 결석은 일반적으로 음식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장에 칼슘, 옥살산 또는 요산과 같은 물질이 축적되어 형성된다.

따라서 녹차나 감을 계란과 함께 먹으면 일시적으로 위장관 운동에 영향을 미쳐 소화와 흡수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이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며 결석 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계란을 먹을 때 꿀을 함께 먹으면 결석이 생겨서 안 좋다는 속설도 있다. 그런데 꿀의 주요 성분이 포도당과 과당이고, 수분은 소량만 들어 있고 비타민도 미량 들어 있다. 꿀과 계란을 동시에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결석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꿀에는 보툴리눔 포자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1세 미만의 유아는 장 기능이 미숙하여 건강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꿀 섭취를 피해야 한다.

계란과 함께 두유처럼 콩으로 만든 식품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콩으로 만든 식품들에는 트립신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계란 흰자에 들어 있는 란송단백질과 트립신이 결합하면 영양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양학적 가치는 떨어져도 신체에 큰 무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녹차, 감, 꿀, 두유 등과 계란을 함께 먹어도 결석이 생기거나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음식 간의 상호작용은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음식 조합에 대한 금기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 간의 상호 작용 보다는 좋은 생활 습관이 병을 예방한다. 예를 들어 결석을 방지하려면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설탕이 많은 음료와 소금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