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딥시크 서비스, 보안 문제 없다… 소비자 선택 따를 뿐"

2025-05-20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고위 임원들이 클라우드 ‘애저’의 딥시크 서비스에 대해 수요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할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MS 자체 클라우드 보안을 거치기에 정보 유출 우려는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전날 발표한 MCP(모델맥락프로토콜)·그록3 도입과 맥을 같이하는 ‘소비자 지향 관점’이다.

사라 버드 MS 책임있는(Responsible) AI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에릭 보이드 MS AI플랫폼 담당 기업부사장(CVP)는 19일(현지 시간) 미 시애틀에서 개최된 ‘빌드 2025’ 현장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딥시크는 높은 품질의 오픈 소스 모델로 관심도가 높았고 AI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다”며 “MS가 보안 검사와 인프라·서비스를 제어하기에 보안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 85%는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사용 중이다. 목적에 따라 최적의 가성비를 보이는 모델이 각기 다른 탓이다. 보이드 부사장은 “딥시크가 완벽하진 않지만 모든 서비스는 각기 다른 최적 모델을 지니고 때론 딥시크가 그렇다”며 “소비자만이 자신의 서비스에 대한 최적 모델을 알 수 있는 탓에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안 또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필수요소다. 버드 CPO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업에 적용될 때는 신뢰 없이는 채택이 불가능하다”며 “조만간 성능과 가격은 물론 안전 및 보안 사항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벤치마크를 도입해 소비자가 모든 정보를 취합해 모델을 선택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은 MS가 태생부터 윈도우, 애저 등 플랫폼과 오피스, AI 등 앱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올인원’ 회사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버드 CPO는 “AI 모델, 플랫폼, 앱 개발사는 각각의 안전성을 점검해야 하지만 MS는 이 모든 계층에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폭넓은 사업 영역은 MS가 MCP·A2A 등 경쟁사 프로토콜과 딥시크·그록 등 경쟁 AI를 서슴없이 도입할 수 있는 원동력도 된다. 보이드 부사장은 “소비자가 필요한 앱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갖추는 게 목표”라며 “실제 소비자들은 다양한 AI를 시험하다 오픈AI 모델을 최종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편의성과 품질 등 최종 가성비가 제일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MS 클라우드라는 ‘백화점’에 다양한 제품을 늘어 놓아 소비자를 끌어 모으면 ‘자사 상품’인 오픈AI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의미로 읽힌다.

환각 등 문제점이 여전하지만, 기업과 개인에게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도 누차 강조했다. 버드 CPO는 “환각은 사실에 근거하는 답변에는 문제가 되지만 상상력이 필요한 ‘창작’에는 필수”라며 “주어진 데이터와 명령에서 벗어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보이드 부사장은 “현재 사용하는 AI는 앞으로 사용할 모델 중 가장 가성비가 나쁠 수밖에 없기에 많은 기업들이 투자 시점을 고민한다”며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을 추진한다면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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