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현대산업개발 임원 축구협회 불법 파견 수사 의뢰

2025-03-19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HDC 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HDC 현대산업개발 임원을 대한축구협회에 불법 파견하고 10억원의 수임료를 지급한 것에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임료를 받은 임원 A씨는 문체부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서 퇴직해 징계가 어려워지자 문체부가 해당 내용을 당국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감사를 통해 확인한 사기·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지난 2월 17일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파견 근무의 최장기간은 2년이지만 A씨는 11년간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수임료 인상 과정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지원팀장'이라는 보직을 맡아 1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A씨의 파견 과정 역시 인사 규정상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 2020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중 비밀유지 조항을 어긴 점 또한 수사 대상이다. 축구협회는 국제설계공모로 선정된 UN스튜디오와 계획설계를 추진했는데, A씨가 원활한 설계업무 관리를 명목으로 HDC에 구두로 조언을 요청했고 HDC 직원이 별도 계약 없이 자문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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