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떠오르는 샛별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22)가 성적 동영상 공유 혐의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아센시오는 19일 스페인 국영방송 TVE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침착하다.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구체적 발언은 삼갔지만,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원정 경기에서 팬들에게 “죽어라”는 야유를 받는 등 큰 소동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아센시오는 2023년에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동료들이 미성년과 성행위를 무단으로 촬영한 가운데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정경기를 갈 때마다 상대팀으로부터 큰 야유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아센시오, 죽어라”는 야유를 받았다.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그는 전반만 뛰고 교체되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이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아센시오는 사상 처음 스페인 국가대표로 뽑혀 대표팀에 합류해 언론 앞에 나서게 되면서 이에 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피치상에서 받는 압력을 느끼는 대신 동기부여로 삼는다. 나는 침착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센시오는 2003년생으로 라스 팔마스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가 2017년 레알 유스로 이적했다. 레알 연령별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지난 시즌 콜업이 됐는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뛴 건 이번 시즌이다. 선배들이 부상으로 쓰러진 가운데 기회를 얻었고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잡았다. 센터백인데 키가 크진 않으나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안정감이 돋보인다. 이에 이번 3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