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장이 매일 술 먹고…2차 심판 하자"

2024-10-12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사건 조작해서 사람 죽이고…실제 벌어져

고문 당해 인생 망치는 일 없으란 법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매일 술 먹고 지도 볼 수 있는 능력도 없는 선장'에 빗대며 10·16 재보궐선거에서 지난 4월 총선에 이어 '2차 정권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부산 금정구 금정체육공원에서 진행한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유세에서 "권력이란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 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 볼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아무나 '항해사 하라'고 하면 항해가 되겠느냐"며 "아직도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는 사건을 조작해서 사람을 가두고 죽이는 게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며, 물고문·전기고문을 당해 정신병 걸려 인생 망치는 일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훼손되다 못해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제3자가 고발하고 검찰 10명이 넘게 특수수사팀을 꾸려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조사하면서 권력을 남용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아무나 잡아서 탈탈 털어서 사돈의 팔촌까지 뒤지고, 오래 전에 잊혔던 일 처벌한다고 협박해서 사건 조작해서 사람 가두고 죽이고, 실제 벌어지는 일 아니냐"라며 "쥐도 새도 모르게 물고문·전기고문을 당하고 정신병 걸리고, 인생 망치는 일이 다시 생기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라고 극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압도적 의사로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정권을 심판했는데도 (현 정권이) '별 것 아니네' 하지 않느냐"라며 "금정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투표해달라. 이번 선거는 금정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에 관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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