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SG 상대로 800억원대 소송…“도덕적 괴롭힘 피해 입었다”

2025-06-29

프랑스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약 6100만 달러(약 832억원)의 임금 미지급과 ‘도덕적 괴롭힘’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파리 검찰청은 지난 26일 음바페 측이 PSG를 상대로 공식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PSG가 음바페에게 지급해야 할 6100만 달러 유로 급여를 미지급했다는 주장과 함께, 선수단과의 고의적 격리 조치가 ‘도덕적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음바페는 2024년 여름, 7년간 몸담은 PSG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그는 PSG 소속으로 총 256골을 기록했으며, 팀은 그가 떠난 뒤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음바페는 2023년 여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직후부터 PSG 구단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쟁점은 ‘로프팅(lofting)’이라는 관행이다. 이는 프랑스 축구계에서 선수 계약 문제 등을 이유로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별도 훈련조로 분리시키는 제도를 일컫는다. 음바페는 이 같은 조치가 본인에 대한 정신적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PSG는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그를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일본·한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B조(비주전 그룹)와 훈련하게 했다. 리그 개막전에서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음바페 측은 지난 4월 “이러한 대우는 명백한 괴롭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는 공식 소송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양측의 갈등은 2022년 재계약 당시부터 이미 예고돼 있었다. 당시 PSG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음바페와 재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음바페는 “약속했던 선수 보강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계약 발표 당시, 음바페는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어 올렸지만, 실제 계약은 2024년까지였고, 추가 1년은 선수 선택 옵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2023년 6월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PSG는 이로 인해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힐랄로부터 이적료 3억 유로 제안을 받았지만, 음바페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시즌 중반 양측의 긴장감은 다소 완화됐고, 음바페는 다시 1군에 복귀했으나, PSG와의 관계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일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PSG와의 이별을 고했다.

CNN은 “음바페와 PSG 사이의 싸움은 유럽 축구계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선수의 계약 자유, 정신건강,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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