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농사 망칠라’ 프로배구, 1R부터 외인 교체 조기 승부수

2024-11-08

페퍼저축은행·OK저축은행, 나란히 부진한 외국인 선수 교체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주포 외국인 선수 부상에 냉가슴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에 각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일부 구단들은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부상 및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조기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작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5월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와 계약을 V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종료했다.

흥국생명은 루이레이가 앞서 열린 컵대회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자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와 새 시즌을 맞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이후 2경기 만에 부상 등의 이슈로 크로아티아 출신 바르바라 자비치를 교체하고,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했다.

자비치가 팀을 떠난 뒤 연패에 빠져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프리카노가 출격할 것으로 보이는 9일 IKB기업은행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는 성적이 부진한 아시아 쿼터 선수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퇴출하기로 결정하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남자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OK저축은행은 7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구단은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이탈리아 국적 아포짓 마누엘 루코니를 지명한 바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시즌 초반 교체를 결정했다.

때 아닌 부상 변수도 등장해 구단들에 큰 고민을 안겼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큰 위기가 닥쳤다.

요스바니는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에서 빠졌고,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연승 돌풍의 팀 한국전력은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경기 중 다쳐 시름이 깊어졌다.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은 뒤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코트에 떨어지며 무릎과 팔꿈치를 다쳤다.

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엘리안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한국전력도 시즌 초반부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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