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블체크 체코 통상산업부 장관이 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을 언급하며 “몇 주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체코 정부에 따르면 블체크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체코 비소치나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체코원자력공사(CEZ)와 한수원 간 계약은 이미 완료돼 최종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할 체코 정부에서 조만간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점을 밝힌 셈이다.
블체크 장관은 그간 한수원과 줄다리기를 해온 ‘현지화율 60%’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2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계약 체결과 동시에 체코 기업 참여율 30%를 달성하기로 한수원과 합의했다”며 “계약 이행 종료 시까지 현지화율 60% 요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체크 장관은 이미 최대 20%의 국산화가 보장됐다고 밝혔다. 두산이 2009년 인수한 터빈 제조사인 체코 기업 두산스코다파워가 지난달 신규 원전 터빈 홀 공급 협상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블체크 장관은 “계약이 체결되면 이 협상을 통해 최대 20%의 국산화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