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경영난에 본사건물 매각 검토…“구조조정 비용에 활용”

2025-05-24

일본 닛산 자동차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글로벌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조조정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려는 조치로, 회사 내부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매각할 자산 후보에 요코하마 본사를 포함했다.

닛산은 본사 건물을 매각한 후 다시 임대 형식으로 사무실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임원진의 반대로 매각이 실제로 추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본사 건물 자산 가치는 1000억엔(약 9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산은 본사를 매각한 이후 임대 형태로 계속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닛산은 본사 매각 자금을 구조조정 비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중국과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부진, 그리고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인해 글로벌 운영을 간소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닛산은 2024년 회계연도에 6709억엔(약 6조4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구조조정 비용만 600억 엔(약 5760억원)가량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에도 이미 4600억 엔 규모의 손실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

닛산은 2027년도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17개 조립 공장 중 7개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2만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 자회사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공장이 폐쇄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이들 공장과는 별도로 도치기현 공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닛산은 일본 내 판매량 기준으로 도요타, 혼다에 이어 3위 자동차 제조업체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대규모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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