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촌뜨기들’이 진국이네

2025-07-16

■편파적인 한줄평 : 기대 없던 유노윤호까지, 기깔나게 잘해부러!

곰탕마냥 재미가 진하게 우러난다. 류승룡·양세종 조합은 신선하고, 임수정은 눈길이 가고, 기대 없던 유노윤호까지 연기를 기깔나게 잘해버린다. 5화까지 언론시사로 공개된 OTT플랫폼 디즈니+ 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감독 강윤성)의 뒷얘기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오관석’(류승룡)과 조카 ‘오희동’(양세종)이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찾기 위해, 권력형 빌런, 생계형 빌런 등과 수싸움을 벌이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같은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로 호평을 받았던 강윤성 감독이 이번에도 탁월한 감각을 발휘한다. 11개의 에피소드 중 절반 채 맛보지 못했지만, 1화부터 유머와 극성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며 모니터 화면에 눈을 딱 고정하게 만든다.

일단 캐릭터를 개성있게 잘 살리니, 인물 둘 이상이 붙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사기꾼 ‘오관석’과 신흥 사기꾼 ‘오희동’의 관계성을 비롯해, 보물찾기의 판을 흔드는 ‘양정숙’(임수정)과 그의 자금줄인 흥백산업 ‘천회장’(장광), 그리고 양정숙과 묘한 관계인 운전기사 ‘임전출’(김성오), ‘오관석’에게 보물찾기를 의뢰한 ‘송사장’(김종수), 그가 꽂은 어설픈 촌놈 ‘나대식’(이상진) 등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극은 더욱 활기를 띤다. 특히 돈 냄새를 맡고 목포로 넘어온 부산 사기꾼 ‘김교수’(김의성)까지 합류하면서 ‘보물찾기’ 승기는 누가 잡을지 더욱 흥미로워진다.

빠지면 심심할까봐 로맨스 라인도 살짜쿵 첨가된다. ‘오희동’의 마음을 흔드는 목포 다방 레지 ‘선자’(김민)와 목포 건달 ‘벌구’(유노윤호)의 삼각관계는 조미료처럼 재미를 더하고, 여기에 ‘양정숙’과 ‘오희동’ 사이 묘하게 실타래가 엉키면서 사건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게 한다. 캐릭터물의 미덕을 모두 갖춘 셈이다.

연기도 다들 적절하다. 류승룡과 양세종은 티키타카마저 잘 맞는 호흡을 보여주고, 욕망덩어리 양정숙으로 변신한 임수정은 얄미우리만큼 배역을 찰떡으로 소화한다. ‘신병’에서 웃음을 책임졌던 이상진은 이번에도 배꼽을 저격하는데, 성공률이 높다. 목포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유노윤호마저 ‘벌구’ 그 자체를 입어버리니, 작품에 구멍이 없다.

특히 신예 김민이 눈에 띈다. 마치 홍콩영화 ‘중경삼림’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와 매력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늘(16일) 3개의 에피소드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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