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 "불법 바로 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 용기·결단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돼 구금된 지 52일 만에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쯤 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변호인단을 통해 전했다.
대전 초등생 살해 여교사 영장실질심사 불출석…이르면 8일 밤 구속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교사 명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8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명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명씨가 이날 경찰에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불출석 상태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지난 7일 전담 수사팀 조사를 마친 명씨는 현재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심사 결과는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신상 공개 여부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곧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대행, '전투기 오폭 사고' 포천 특별재난지역 선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경기 포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했다. 최 대행은 8일 "최근 공군의 오폭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천 지역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한·미 연합훈련을 하던 전투기에서 폭탄 8발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져 2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北, 포천 전투기 오폭 보도…"괴뢰한국서 대소동"
북한이 경기 포천에서 우리 전투기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를 폭격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내용을 인용문 형태로 간략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8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던 괴뢰공군전투기들이 백주에 한 민간인 마을과 주변에 포탄들을 떨구는 사고가 발생해서 괴뢰한국에서 대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6일 공군과 육군, 주한미군이 투입된 실탄사격훈련 과정에서 전투기 2대가 표적지인 훈련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민가에 폭탄 8개를 떨어뜨려 "민간인과 괴뢰군을 포함한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고 살림집과 건물들이 붕괴됐으며 마을들은 삽시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대검, '尹 구속취소' 즉시항고 포기…특수본은 반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구속 취소 판결을 내리자, 대검찰청은 즉시항고 포기 및 석방 지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소를 담당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심우정 검찰총장 등 대검 수뇌부는 전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을 지휘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모았다. 당시 회의에는 심 총장 외에 이진동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을 맡은 검사장급 이상 간부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와 즉시항고 포기가 타당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고, 이 같은 '만장일치' 의견을 특수본에 전달했다. 하지만 특수본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을 즉시항고 등으로 다퉈야 한다고 대검의 석방지휘 방침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앞으로 달려간 국힘 "검찰, 尹 즉각 석방하라…질질 끌면 불법 감금죄 고발"
국민의힘은 8일 "검찰은 20시간 넘게 대통령을 불법 감금하고 있다"며 구속취소 결정이 내려진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지금 즉각 대통령의 석방 지휘서를 발부하는 것만이 검찰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법원은 분명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구속 기간을 넘겨 기소한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권 행사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즉각 석방하라는 명령이었다"고 했다.
대검 항의 방문한 민주당 "심우정, 즉시항고 포기하면 검찰청 폐지될 것"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이 나온 뒤 검찰이 즉시항고에 나서지 않자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압박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대부대표단,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 20여명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즉시항고를 재차 촉구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심우정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을) 석방 지휘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강력한 의심을 가진다"며 "반대로 수사 주체였던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수본부장은 법원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하고 일주일 동안 (윤 대통령) 신병을 구금 상태로 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고검장은 소신 있게 직을 걸고, 형사소송법에 따라서 책임 있게 즉시항고하라"며 "내란행위 우두머리를 거리에 활보하게 만드는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 훔쳐가…한국은 약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 주도권이 해외에 빼앗겼다며 한국과 대만을 언급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고 그것은 거의 대만에 있다"며 "대만이 우리에게서 훔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며 "거의 대만에 있으며 약간은 한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반도체 산업 주도권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당분간 하락세"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ℓ)당 6.9원 내린 1715.8원이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8.2원 하락한 1775.4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 대비 9.9원 하락한 1683.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2원 낮은 1581.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