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통제로 안티모니 공급난… 고려아연, 국내 안정 공급망 구축

2025-01-10

안티모니, 첨단산업·군사 방위 필수 전략광물

고려아연, 국내 유일 생산 기업... 공급 안정화

친환경 기술·고품질... 국가 기간산업 보호 기여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통제로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안티몬) 공급난과 가격 폭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군사 방위 분야에서도 필수 소재로 꼽히는 안티모니는 지난해 250% 이상 가격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국내 산업과 군사 방위 분야 전략광물 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티모니(안티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군사 방위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는 안티모니는 지난해 가격이 25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12월 기준, 로테르담 시장에서 안티모니는 톤당 3만9500~4만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안티모니 생산량의 약 절반(8만3000톤)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의존도가 매우 높다. 중국의 수출 규제로 글로벌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주요 산업군은 물론 미국 국방부를 포함한 군사 방위 분야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간 약 3500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해 국내 수요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계와 군사 방위 분야의 안정적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현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2024년 생산량을 전년 대비 15% 확대했다. 이를 통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상황에서도 국내 산업계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희소 금속의 전략적 중요성을 예측하고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한 것이 주요했다”며 “안티모니와 같은 핵심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산업과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티모니는 난연재, 배터리 합금, 반도체, 특수강, 태양전지 등 첨단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전략광물이다. 특히 철강 합금 시 강도를 강화하고, 군사 기술과 무기 제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안티모니가 사용되는 무기 부품만 6335개에 달하며, 수출 통제가 지속되면 미군의 전술 장비와 핵심 무기 제조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안티모니는 연 정광에서 추출해 생산된 것으로, Sb(안티모니) 함량 99.95% 이상의 고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폐기물로 처리되는 잔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생산돼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췄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뿐 아니라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희귀 금속 회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연연동 통합 공정을 통해 글로벌 제련소 중 유일하게 다양한 희소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략광물 자원의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의 생산·공급 안정화와 함께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티모니와 같은 전략광물은 산업적, 군사적으로 필수적인 자원”이라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로부터 국가 기간산업을 지키고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향후에도 첨단산업과 군사 방위 분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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