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 내일 미국 출국…한국인 300명 석방교섭 '후속 조치' 목적

2025-09-07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300여 명 체포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5.09.06.

한국인 300명 이상이 미국에서 구금된 사태가 한미 간 석방교섭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일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와 면담하고 외교부 차원의 관련 지원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뤄질 한국인 구금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참석해 관련 상황을 전하고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행정절차만 남아 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방미 일정은 이 행정절차 등을 마무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전세기를 띄워 구금자 전원을 귀국시키기 위해선 미국 연방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와 면담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언론공지를 통해 "조지아주 우리 국민 구금과 관련해 조 장관은 오늘 오후 LG엔솔 관계자와 면담했다"며 "조 장관은 현재까지 외교부의 영사조력 제공 현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안정적인 대미 투자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며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 300여명이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한 시설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10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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