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챔피언, 지면 무효…로드FC 박서영 뜬다

2024-12-29

로드FC 여자 아톰급(48㎏) 잠정 챔피언 결정전이 박서영(21) 덕분에 취소를 면했다.

강원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12월29일 로드FC 71이 열린다. 박서영은 2부 제2경기로 선보이는 여성부 잠정 타이틀매치를 통해 신유진(20)과 겨룬다.

원래는 제3대 로드FC 아톰급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그러나 박정은(28)이 훈련 도중 안와골절을 당하면서 12월26일 박서영 vs 신유진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변경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로드FC는 갑작스럽게 대체 선수로 투입되는 만큼 51㎏를 아톰급 잠정 타이틀매치 출전 자격 기준으로 제시했다. 박서영은 12월28일 계체를 오차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51.4㎏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신유진은 56.9㎏으로 측정됐다. 박정은 결장에 따른 로드FC 타이틀매치 무산 → 감량 중단 →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변경 → 반등한 만큼 급하게 살을 빼기가 더 힘든 컨디션 때문에 나온 몸무게다,

박서영은 시합 전날 기준 5.5㎏ 무거운 신유진과 대결도 받아들였다. 로드FC는 MK스포츠 질문에 “박서영이 승리하면 아톰급 잠정 챔피언이 된다. 신유진은 이겨도 전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유진이 KO, 서브미션, 판정 등 어떤 방법으로 박서영한테 우위를 점해도 승리가 아닌 무효(No contest) 경기로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로드FC는 “계체를 어긴 폭이 너무 컸다”며 이러한 제약을 둔 이유를 설명했다.

종합격투기(MMA) 성적은 신유진 9승 무패, 박서영 5승 5패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 보인다. 그러나 신유진이 로드FC 아마추어와 프로에서만 쌓은 경험이라면 박서영은 Shooto 데뷔 3연패를 3연승으로 만회한 국제적인 커리어다.

일본 슈토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 25명을 보유한 아시아 12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다. 원정 한일전 6경기로 단련된 박서영이 로드FC 여자 아톰급 잠정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서영 종합격투기 전적

2021년~ 5승 5패

KO/TKO 무승 1패

서브미션 1승 2패

2022년~ 슈토 3승 3패

신유진 종합격투기 전적

2018년~

9승 무패(아마추어 4승)

서브미션 2승 무패

KO/TKO 1승 무패

[강원도 원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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