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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에서 온천 관리를 위해 산으로 들어간 호텔 직원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8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는 후쿠시마에 소재한 호텔 직원 3명이 산 속 원천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호텔은 해발 약 800m에 위치하고 있다. 50~60대의 연령인 직원 3명은 호텔에서 북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서 눈 속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산길 입구에서는 약 100m 떨어진 지점이다.
직원들은 전날 오후 2시 경 산으로 출발했다. 이후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자 다른 호텔 관계자가 오후 8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일대에는 이달 초 폭설이 왔다. 사고가 발생한 18일 오전에도 눈이 왔고, 기온은 영하 7.7도 였다.
수사당국은 원천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를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경찰은 남성들이 사망한 지점의 황화수소 농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황화수소는 악취를 가진 무색의 유독한 기체다.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등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도카이대학의 오오바 무 교수는 NHK를 통해 "사망 지점에는 활화산이 있어, 매우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쌓인 눈이 지열에 녹으면서 움푹 파인 구덩이가 생기고 그곳에 공기보다 무거운 황화수소가 고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오바 교수는 "화산가스가 나오는 곳이나 원천 주변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