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빅테크 3사' 대출비교 광고 전수조사 착수...금소법 위반 핀셋 점검

2025-04-09

금융감독원이 빅테크 3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대출비교 서비스에 입점한 금융사 대출광고를 전수조사한다. 광고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법령이나 협회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골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국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에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상 대출 광고에 대한 점검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점검 대상은 지난달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3개사에 게시중인 대출 광고로 한정했다. 각 협회는 오는 5월 16일까지 회원사별 광고 실태를 점검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23년 5월 대출비교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두번째 실태 조사다. 앞서 금감원은 동일한 대출 상품임에도 은행 홈페이지와 대출비교 플랫폼에 표시된 금리가 다른 사례를 발견하고, 비교 플랫폼 광고에 안내문구를 추가하는 등 금리정보에 대한 소비자 오인을 방지토록 조치한 상태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금융사들이 금소법 및 각 협회 규정위반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25개 항목이 담긴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빅테크 3사 대출비교에 입점한 금융사는 상품 광고별로 △금융사·상품명 표기 △이자 부과시기 및 원리금 상환방법 표시 △금리 관련 안내문구 기재 △금소법 제19조에 따른 설명받을 수 있는 권리 안내 △개인신용평점 하락 가능성 설명 △단정적이거나 과장된 표현 사용 △담보대출임에도 신용대출로 오인하도록 광고하고 있는지 등 25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업계는 최근 플랫폼 대출비교 서비스 규모가 확대된 만큼, 금융감독원이 선제적인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출비교 대출비교서비스는 2023년 신용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상품군이 확대됐다. 서비스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이용자 23만명, 12조원 규모 대출이 이동하며 금융소비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대출중개 실적이 높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3개사(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를 시작으로 대출비교 서비스 알고리즘을 확인하기 위한 금감원 현장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상반기 정기검사와 함께 점검한다. 금감원은 대출 추천에 활용되는 알고리즘 로직 분석을 통해 대출금리·한도 산정 왜곡,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플랫폼 알고리즘을 점검과 연계해 금융사 대출광고까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권별 협회 주도로 1차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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