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서 가장 독한 사람은 ‘식사 후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바쁜 하루를 마치고 식후 그릇을 싱크대에 그대로 두고 쉬러가거나 잠드는 일,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별일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미국 라이프 매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은 이 습관이 해충 유입·세균 번식·악취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충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먹이·물·은신처가 필요하다. 싱크대에 쌓아 둔 설거지거리는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제공하는 ‘완벽한 환경’이 된다는 것.
“싱크대 그릇은 해충에게 호텔과 같다”
JP McHale 해충관리업체의 스튜 뮤어 기술 안전 매니저는 마사 스튜어트 리빙에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더러운 설거지를 밤새 두는 순간, 바퀴벌레·개미·쥐가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먹이원이 생깁니다. 결국 주변에 둥지를 틀게 되고, 주방 전체가 이동 경로가 됩니다.”
그는 해충이 식기 위를 오가며 배설물을 남기고, 내·외부 장식장을 오염시키는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이를 ‘해충 삼각형(pest triangle)’이라고 부른다.
오래 담가두는 ‘불림’, 생각보다 더 위험
그릇을 불리기 위해 싱크대에 물을 받아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세정제 브랜드 ‘Humble Suds’ 공동창업자 제니퍼 파넬(Jennifer Parnell)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불림은 오히려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고 말한다.
물 온도가 43℃ 이하로 떨어지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그릇과 싱크 표면에 미끈거리는 바이오필름(세균막) 형성된다는 것. 이는 다음날 닦는 데 두 배의 시간이 걸리고 위생 관리도 어려워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음식물 냄새는 도마·행주·나무 제품 등에 쉽게 스며든다. 나무는 특히 흡수성이 높아 세균이 틈새에 자리 잡기 쉽다.
남은 음식물 냄새와 젖은 설거지 거리는 해충에게 “항상 먹을 것이 있는 곳”이라는 신호가 된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박멸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밤에 ‘깨끗한 싱크대’를 만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해충 유입과 악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음식물이 마르기 전에 즉시 헹구면 세척 시간도 줄고 해충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가 있다면 바로 적재한다. 문만 닫아두어도 냄새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식기세척기 없을 경우는 뜨거운 물과 소량의 세제를 이용해 짧게 불린 뒤 바로 세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