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이양창 대림대 부트캠프사업단장 “학생·기업 미스매치 제로 목표…반도체·AI시스템 등 신산업 분야 강점”

2025-01-14

“학생 취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기업과 학생 간 매칭입니다. 대림대는 미스매치를 제로(0) 퍼센트로 만들려고 합니다. 부트캠프는 미스매치를 집중관리 하게 되죠. 학생 취업 전반에 관한 과정을 정교하게 다듬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대림대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됐다. 이양창 대림대 부트캠프사업단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부트캠프를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부트캠프 사업 분야는 반도체 분야다. 대림대는 2022년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고 인프라를 구축했다. 반도체 경험이 많은 산업계 관계자를 초빙해 기반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사업을 통해 반도체 실무교육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전문대에서 갖추기 힘든 '클린룸'도 구축했다.

대림대는 사업 초기 산업체 수요 기반 교육과정 공동개발과 공동 운영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취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학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이 단장은 “대림대는 공과대학 기반 대학으로 반도체에 필요한 관련학과가 많이 포진해 있다”며 “메카트로닉스과, 전기공학과, AI시스템과, 소프트웨어과 등이 이 사업의 수혜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장비 중심의 실무교육으로 이뤄진다. 5년의 사업 기간 중 3년은 장비 중심, 이후에는 난이도가 높은 레이아웃 설계를 기본으로 운영한다. 부트캠프 특성을 살려 새롭게 등장하는 기업의 직무를 매년 발굴해 적용한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도 라이즈 사업에 대림대도 발을 맞춘다. 경기도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AI빅데이터·첨단모빌리티·바이오·신재생에너지·양자·디지털전환 등 7대 미래성장사업(G7)에는 대림대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AI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이 포함됐다. 연구중심 대학인 일반대는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대림대는 해당 분야의 실무와 유지보수를 맡아 융합하는 그림을 그린다.

전문대의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취업이다. 대림대는 단기 집중교육 과정인 부트캠프를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훈련을 더 세밀하게 진행한다. 이 단장은 “실무자가 교육과정을 개발해 직접 가르치고, 학생의 캡스톤 디자인을 지원하면서 실질적인 현장 중심 교육이 이뤄진다”면서 “기업과 학생 간 상호교류의 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대는 이전부터 '디펍(D-PUP·Daelim Pick-Up Program)'을 통해 학생과 기업 간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 단장은 “대림대 산학협력단은 취업 미스매치 최소화를 위해 특화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업체는 물론 취업자들에게도 큰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 결과 대림대는 2023년 처음으로 전국 전문대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과는 80%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9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한 학과도 있다.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진 자동차학과도 유명하지만, 반도체학과, 메카트로닉스과, 전기공학과, AI시스템과, 소방안전설비과, 응급구조과 등도 첨단산업 분야의 변화에 맞춰 커리큘럼과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대림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라이즈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이 단장은 지역과의 연계를 거듭 강조했다. “모든 것은 지역이 발전해야 성장할 수 있다. 지역 기업이 발전해야만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유지·운영할 수 있다”며 “대림대가 위치한 안양은 대부분 주거단지로 학생 취업에 관한 문제는 광역지자체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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