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 매각...대만 홍하이정밀공업에 팔아

2025-07-06

샤프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을 모기업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에 매각한다.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샤프는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사이공스텍 지분 51%를 홍하이 자회사인 풀러틴에 매각했다.

사이공스텍은 베트남에 위치한 샤프의 카메라 모듈 외주 업체다.

매각 금액은 그룹사 지분 5억3300만엔, 고정자산 19억4800만엔 등 총 25억엔(약 237억원) 규모다. 고정자산 및 재고 자산은 9월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은 가전 중심 브랜드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려는 전략 일환”이라며 “상당한 투자 부담이 발생하는 디바이스 사업은 다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구조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지속적으로 투자 부담이 발생하는 부품 사업을 구조조정한다는 설명이다. 샤프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공장을 소프트뱅크와 KDDI에 매각한 바 있다.

한 때 애플 아이폰 최대 공급사였던 샤프의 카메라 모듈 사업도 종료됐다. 샤프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아이폰 카메라 공급망에서 이탈한 바 있다. 입지가 축소되면서 새로 역량 강화에 투자하는 대신 사업을 모기업인 홍하이에 이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월에는 카메라 모듈 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까지 홍하이 자회사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샤프 후쿠야마 레이저라는 자회사가 대상으로, 홍하이에 이전하기로 지난 4월 합의한 상황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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