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이 재건축에 열중이다. 특히 신탁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이들의 정비사업 실력이 목동에서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청은 지난 23일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고시했다. 이로써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10단지 포함 총 8개 단지가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한다.
국내 식탁사 상당수가 참여한 8개 단지는 △1단지(우리자산신탁) △2·5단지(하나자산신탁) △9·11단지(한국자산신탁) △10단지(한국토지신탁) △13단지(대신자산신탁) △14단지(KB부동산신탁)다.
신탁방식은 주민이 주도하는 조합 방식보다는 보다 전문적으로 정비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준공한 지 40년이 돼가는 목동 재건축 단지들로서는 무엇보다 빠른 사업 진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탁사들은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 등을 활용, 해당 구역의 정비계획 수립, 행정절차 지원, 사업비 조달 등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향후 시공사 선정에 있어서도 신탁사의 전문성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합 방식에서 자주 일어나는 조합장 등 조합 수뇌부의 비리도 차단할 수 있다. 수수료를 주더라도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선택하는 이유다.
목동10단지의 경우 동의서 징구 착수 약 50일 만에 76.9%에 달하는 주민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목동10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는 "동의서 징구 기간 동안 한국토지신탁과 재건축준비위원회, 주민 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졌다"며 한국토지신탁의 노력을 높이 샀다.
신탁사들로서도 목동재건축의 결과가 중요하다. 목동재건축은 단지들은 향후 서울 서부권역 랜드마크가 될 사업지다. 신탁사로서는 물 흐르듯 사업을 진행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앞으로의 정비사업 수주 향배가 달렸다.
게다가 목동 신시가지 단지 상당수가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에 나섰다. 때문에 어느 신탁사가 사업을 준공까지 빠르게 이끄느냐에 따라 실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목동은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라며 "이곳 재건축을 성공시킨다면 해당 신탁사로서는 이보다 더할 나위 없는 포트폴리오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