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에 원피스 한 장만 걸치고”…비비, 결국 ‘다리 정맥’ 수술까지?

2025-05-15

가수 겸 배우 비비가 혹독한 촬영 후 수술까지 받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대환장 스테이지’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노사연, 비비, 방송인 현영, 유튜버 찰스엔터가 출연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비비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강남-비 사이드’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역할을 맡았던 때를 언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인생 최저 몸무게였다는 비비는 “51kg 정도 나갔었고, 역할을 위해 감량한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씬에서 빨간 원피스 한 장만 입고 도망치는 장면이 있었다”며 “당시 날씨가 영하 15도였다. 12시간을 계속 뛰었다”고 회상했다.

혹독한 촬영 끝에 결국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비비는 “추운 날 촬영을 마치고 뜨거운 물로 샤워했더니 다리 핏줄이 다 늘어나 혈관과 정맥을 닫는 수술을 받게 됐다”며 “지금도 날이 따뜻해지면 다리가 아프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데뷔 이후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는 비비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꼈다”며 “아이돌이라기엔 너무 자유롭고,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진짜 음악인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던 중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랐는데, 모두가 웃으며 나를 봐줬다. 특히 빈지노 선배님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데, 그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그날 이후로는 ‘두 모습 다 나를 좋아해 준다’고 믿기로 했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비비는 2019년 싱글 앨범 비누로 데뷔했다. 이후 ‘쉬가릿’,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더 위크엔드’, ‘배드 새드 앤드 매드’, ‘인생은 나쁜X’, ‘밤양갱’ 등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음악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는 2021년 영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디즈니+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SBS ‘열혈사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2023년에는 영화 ‘화란’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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