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카지노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GKL은 호텔을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하는 방식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일본의 오사카 복합리조트 오픈을 앞두고 국내 카지노 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KL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카지노 영업장을 이전·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GKL은 서울 내 이전·확장할 사업장 후보지를 선정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 카지노 사업장의 운영 편의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매입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안까지 모색한다.
현재 GKL이 운영하는 카지노 사업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점(삼성동), 드래곤시티점(용산)과 부산 롯데점 등 3곳이다. 모두 호텔을 임차해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연간 임차료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 GKL은 서울 시내에 신규 호텔을 짓거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임차료를 낮추고 숙박 등 부가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3개 사업장 가운데 이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용산이 꼽힌다. 코엑스점의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1583억 원으로 GKL 내에서 가장 높다. 드래곤시티점은 같은 기간 107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GKL의 이 같은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GKL이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만큼 정부 예산 심의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GKL이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높게 형성돼 있다.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제주드림타워) 등 경쟁사들이 복합리조트를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GKL의 매출 규모와 성장세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GKL의 카지노 매출은 3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은 올해 9월까지 6737억 원으로 GKL보다 두 배가량 많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힘입어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카지노 매출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2030년 일본 오사카에 복합리조트가 문을 열면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내·외국인이 모두 입장 가능한 ‘오픈 카지노’로 규제를 완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카지노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영업장 이전, 광고 등의 규제라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오사카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오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외국인 대상 카지노 산업을 육성해 경제적 효과를 높일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측은 “GKL이 여러 가지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구 용역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지노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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