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수행자로서 삶의 방편과 지혜가 가득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조계종은 불교계의 중진 스님인 혜문 스님이 명상에세이 '마음은 마음일 뿐'(백조출판사)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 2022년에 펴낸 스님의 첫번 째 저서 '답은 내 안에 있었다'에 이어 두번 째 펴낸 책으로 스님의 지난 35년 수행자로서 현실을 대하는 삶의 방편들이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 278쪽으로 78개의 짧은 명상에세이로 구성돼 있는데 저자의 치열한 수행자의 모습과 대중들에게 법을 베푸는 대중포교의 지혜의 언어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혜문 스님은 대관음사 교법사이면서 대구한의대 겸임 교수, 경북 청도의 참좋은이서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세간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수행 못지 않게 대중포교에도 진력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금강경, 천수경 같은 불교경전은 말할 것도 없고 유교, 기독교 등과 하물며 현실의 정치, 정책에 대한 폭넓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특히 3부의 '한순간이 영원이요 영원이 한순간이다'에는 스님이 젊어서 직접 겪은 임사체험에 대한 소상한 기록이 있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길리잡이이자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책 전체가 딱딱한 전문적인 불교경전 해설이 아니라 불교적 지혜를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부딪치는 문제와 결부시켜 스님의 생각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책 제목처럼 '마음'의 문제에 대해 해박한 법문을 펴고 있다.
스님은 책 머릿말 '작가의 변언(辯言)'에서 "일반 재가 수행자들이 공부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말을 남겨 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작정하고 쓴 일기 글들입니다"고 밝히면서 "수도(修道)는 '내가 나를 아는 것'이라 남에게서 찾는 것이 절대 아니며, 내가 나를 알고 나다운 행위를 하는 것까지를 수도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