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후폭풍으로 달러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는 ‘강한 달러’를 추구할 수 있는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유로화 강세를 언급하며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작된 이후) 유로화 강세에 대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가치 하락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강(强) 유로’를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강한 달러’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미국 국채와 주가, 달러화 가치가 모두 떨어지는 ‘셀 아메리카’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이달 25일 99.471로 여전히 100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국 행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 (100%가 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은 (각국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